나를 구해준 대가

감옥

얼굴이 아버지가 나를 때렸을 때보다 더 아프다. 그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. 이상하게도 뚜렷하게, 안개를 가르는 칼처럼.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. 말하지 않아도 그건 알고 있다. 세상이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고, 깊이가 왜곡되어 균형이 불안정하다. 카시안이 내 눈이 없어졌다고 말한다. 나는 그것을 마치 다른 사람의 일인 양 무덤덤하게 받아들인다. 피가 턱을 따라 따뜻하고 끈적하게 흘러내려 교복의 칼라에 스며든다. 머리가 너무 심하게 욱신거려서 피가 빠져나가는 건지 빈 소켓 때문인지 시야가 흐릿해지는 건지 알 수가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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